'삼성 2,600조·SK 2,100조'…반도체·AI에 돈 쏟아붓는다

입력 2026-06-29 17:50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첨단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두 회사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돈은 4,700조 원에 달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번 삼성과 SK 투자 계획의 핵심 내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어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400조 원씩 총 8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메모리 팹만 각각 2기씩 총 4기를 구축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광주를 새로운 반도체 단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서남권에 400조 원 규모의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충청권은 반도체 패키징 거점, 영남권은 소부장 거점으로 키울 계획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없어서는 안 될 HBM은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수준의 공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HBM 팹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조금 전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을 위해 2,65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 중 2,030조 원은 평택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나머지 625조 원은 호남·충청·영남권 투자에 새롭게 투입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도 2,100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세웠는데요.

용인(600조 원)·청주(100조 원)·서남권(400조 원)에 1,100조 원, AI 데이터센터에 1천조 원이 들어갑니다.

<앵커>

수도권에서 짓고 있는 팹도 완공 시점을 앞당긴다고요?

<기자>

정부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기에 완성하는 '속도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팹을 짓고 있는데요.

예정된 완공 시기는 각각 2047년, 2045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인 국가산단(삼성)과 일반산단(SK) 팹의 완공 시점을 각각 7년과 12년 단축할 예정인데요.

삼성은 오는 2040년, SK는 2033년 가동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겠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약 7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서남권까지 합하면 반도체 투자 규모만 1,100조 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최태원 /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는 D램 증산을 위해서 용인에 약 600조 원, 그 다음에 낸드 증산을 위해서 청주에 100조 원 정도의 투자를 앞당겨서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정부는 SK를 비롯해 GS, 네이버와 55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합니다.

세부적으로 SK는 327조 원, GS는 157조 원, 네이버는 66조 원을 투입할 예정인데요.

1단계가 이들 세 기업과 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고요.

SK와 오는 2035년에 15GW까지 확장한 뒤 총 18.4GW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SK그룹은 오는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1천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SK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각 지역에 구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는 2035년까지 여러 참여자를 통해 대략 1천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입니다.]

매년 평균 10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뜻인데요.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큰 규모로 빠르게 만들어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고 국내 '지능 시장'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