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호남행에 여야 갈등 폭발

입력 2026-06-29 17:31
<앵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범야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업의 결정권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입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낙윤 기자!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정부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맹폭했습니다.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내린 의사결정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로 경쟁하는 2개의 대기업이 동시에 같은 입지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이 프로젝트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보다는 정부의 관치개입에 따른 ‘억지 결정’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국힘 소속 의원들은 릴레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정부는 기업이 시장 논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왜 그 투자 계획을 해당 기업 이사회가 아닌 대통령이, 정권의 국민 보고회 무대에서 일장 연설과 함께 발표한단 말입니까]

충청권에서도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천안·아산의 삼성전자 반도체 패키징 기반, 청주의 SK하이닉스 생산거점,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 등 인프라 측면에서 충청이 더 뛰어나다는 설명입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우리가 지적하는 지점은 유한한 임기의 정권이 기업의 결정권을 왜 마음대로 침해하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했으며, 전력·용수·인력·기업 생태계 등에 대한 어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연구용역은 거쳤는지…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불과 3주 전 최태원 SK 회장이 ‘지금은 용인에 집중한다’고 했는데, 오늘 호남 투자를 발표했다”며 “바뀐 것은 산업의 조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압력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측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국힘의 ‘악질적인 발목잡기’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한병도 /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심지어 ‘관치행정’, ‘기업 팔 비틀기’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미래산업 입지는 국제적 추세와 기업의 이익을 고려해 최적지로 선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국힘 주장은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라고도 쏘아붙였습니다.

또 철 지난 지역주의를 내세우지 말고, 정파를 초월한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국힘에 요구했습니다.

강득구 최고위원 또한 “윤석열 정부 시절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서 호남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흑색선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채상균, 영상편집 이유신, CG 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