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본 추세"…1년 만에 16배 훅 늘었다

입력 2026-06-29 06:25
수정 2026-06-29 07:07


살림과 육아를 하는 '전업주부' 남성이 역대 최다를 기록해 27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육아·가사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인구는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육아·가사를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된 남성은 1년 전보다 16.6% 급증한 27만4천명으로 29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분류가 현재와 같이 정립된 2004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많다. 증가율은 2021년(28.3%) 이후 가장 컸다.

해당 데이터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이를 '육아'로 구분한다. 자녀뿐 아니라 손자녀도 육아 대상이다.

이외 가정에서 가사를 하는 사람을 '가사'로 분류한다.

가사를 하는 남성은 대다수인 26만1천명을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육아하는 남성은 18.2% 늘어난 1만3천명이다.

가사·육아하는 남성은 2004년 1분기 14만5천명에 그치다 이후 꾸준히 늘어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20만6천명)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4년새 7만명 더 늘어난 것이다.

20년 전인 2006년 1분기(15만1천명)와 비교하면 거의 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가사·육아를 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653만6천명으로, 1.9% 감소했다. 이 인구는 2004년 1분기 670만5천명에서 2013년 1분기 768만4천명까지 늘었다 이후 서서히 줄어 동 분기 기준 가장 낮아졌다.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사회적 인식도 점차 바뀌어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문직 여성 증가로 남성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여성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년제 이상 학력의 남성 청년층(25∼34세) 경제활동인구 대비 여성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02년 51.5%에서 지난해 95.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이 지난 4월 발표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에 나타났다. 이 연령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남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청년 연령대 전문직 직종에서 여성 취업자는 남성과 거의 비중이 같아졌다. 사무직 직종에서는 남성 대비 여성 취업자 비율이 113.8%로 오히려 여성이 높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남성들의 육아·가사 참여 등 기본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