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법정 심의 시한을 이틀 앞둔 27일 서울 도심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옆 도로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 원청교섭 투쟁 승리, 모든 노동자의 최저임금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약 3천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최저임금이 민생', '노동자의 든든한 우산 최저임금 1만2천원' 등의 손팻말을 들고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기업들은 돈이 넘쳐나는데 노동자가 성과급을 요구하면 기업 성장과 지속이 우선이라고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야기하면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없다고 한다. 왜 노동자들은 늘 뒷전이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왜 노동자에게 늘 양보를 강요하나. 주식시장에는 돈이 밀물처럼 밀려드는데 노동자 주머니는 여전히 가뭄"이라며 "막대한 이윤을 거둔 사람들이 강남, 동탄으로 부동산 쇼핑을 하고 다닌다는데, 우리는 시장에서 마트 물건 하나 사는 것도 주저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다음 달 15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오는 30일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심의를 계속하기로 하면서 법정 심의 시한인 29일을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