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인근 5.6 지진…日 덮친 분화 공포

입력 2026-06-27 15:38
日기상청 "화산활동과 관련 없어" 진화


일본 후지산과 가까운 야마나시현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하자 분화 가능성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본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화산 활동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지진은 지난 26일 밤 일본 혼슈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고코 지역에서 발생했다. 후지산이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는 만큼 온라인을 중심으로 분화의 전조 현상이라는 추측도 확산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27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지진 이후 후지산의 화산 활동이나 각종 관측 자료에 특별한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장 분화를 우려할 상황도 아니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이번 지진과 후지산 화산 활동을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쿠라 다카히로 교토대 화산연구센터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진원이 후지산 기슭에서 떨어져 있어 화산 활동과의 관련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라 카즈나리 방재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지진 발생지인 야마나시현 동부가 "원래 지진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라며 "지금까지도 주변에서 활발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화산 활동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식 설명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진과 후지산 분화를 연결하는 허위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후지산은 과거 5천600년 동안 평균 30년에 1차례 정도 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 300년 전 발생한 '호에이 분화' 이후에는 분화 기록이 없다.

한편, 전날 지진으로 인해 발생 지역 인근에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이번 지진으로 야마나시, 가나가와, 시즈오카 등 3개 현에서 총 10명이 다쳤으며 모두 경상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지진 발생 후 야마나시현,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의 2천86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야마나시현 야마나카코무라는 단수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나시현 고후시에서는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주류 판매점에서 술병이 떨어져 깨지는 등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규모 5∼7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군마·사이타마현에서 규모 5.5, 25일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고, 26일에는 낮에 지바현 북동부에서 규모 5.8, 밤에는 야마나시현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3건은 수도권 인근에서 발생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전날 발생한 지바현 지진과 야마나시현 지진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