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이같이 적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원칙적 이야기"라며 "특정인을 겨냥했다기보다, 사람들의 인식과 프레임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글이 최근 유시민 작가의 공개 비판과 호남권 반도체 투자 관련 ‘용수 부족’ 논란과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유 작가는 전날 당내 계파 갈등 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이 지나쳤다"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호남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야권의 비판을 겨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비유로 되돌려준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논의와 관련해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산업용수 부족 가능성을 정면 반박하는 글을 X에 올려 "물 부족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