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다음 달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오는 7월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발행주식의 2.5%인 1,779만주를 ADR 형태로 발행한다. DR당 발행가액은 25만5,500원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DR은 별도의 추가 수요를 창출한다"며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하게 되면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ETF와 펀드를 통해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미국 ETF가 한국 본주를 담고 있지만, 미국 상장 종목만 편입하는 ETF와 지수에는 ADR이 생겨야만 편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상장 반도체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반에크 반도체(SMH)'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종목'만 편입한다.
대표 지수 중 S&P500은 ADR 편입이 불가능하나, 나스닥100지수는 ADR이라도 상장되면 종목 편입 대상이 된다.
각종 규제와 환전 등을 감안할 때도 ADR은 선호될 수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ADR 편입이 가능한 ETF로 ▲'나스닥100' 등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SMH' 등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을 편입하는 ETF ▲이머징 지수 추종 ETF ▲글로벌 AI 관련 테마형 ETF 등을 꼽았다.
SK하이닉스와 유사한 TSMC의 경우, 본주 기준 TSMC를 편입한 글로벌 펀드는 1만2,748개로 삼성전자(1만1,975개), SK하이닉스(9,994개)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TSMC ADR만을 편입한 글로벌 펀드 및 ETF는 각각 4,137개, 416개다. 이 중 ETF가 보유한 잔고는 편입 비중을 감안할 때 226억 달러 수준으로, TSMC ADR 시가총액의 4.6%에 달한다.
윤재홍 연구원은 최대 가능 규모(2.5%·294억 달러) 기준 반도체 지수 ETF, 나스닥 지수 추종 ETF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요를 각각 3억4,00만 달러, 4억5,000만 달러로 ADR 상장 규모의 약 2.7%가량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