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 L당 150원 인하

입력 2026-06-26 19:12
수정 2026-06-26 19:44


정부가 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을 L당 150원 인하하면서 주유소 기름값이 2,000원대에서 1,8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27일 0시부터 적용될 7차 석유 최고가격을 L당 15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3일 제도 도입 이후 106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이에 따라 7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지정됐다.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다. 주유소는 여기에 세금·유통비·마진 등을 더해 최종 소비자 가격을 정한다.

이번 인하의 배경은 국제유가 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이 늘며 중동발 공급 우려가 크게 해소됐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정부는 서민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을 선제적으로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인하 효과가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최대 3주의 시차가 생길 수 있다. 주유소들이 통상 2~3주 간격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기존 재고가 소진돼야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 시에는 빠르게 올리고 하락 시에는 느리게 내리는 고질적인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차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