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또 결렬…멈춰선 국회

입력 2026-06-26 17:11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후반기 국회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상임위 배분에 실패하며 국회가 공전하는 모양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원내운영수석부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도 법사위원장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의 말씀처럼 저희도 야당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정오까지였던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명단 제출 기한을 이날 정오로 늘렸음에도 국민의힘이 명단을 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회 단독 처리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 원내대표는 “원칙대로 18개 상임위원회 처리를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결정이 나면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국힘 측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 반드시 법사위원장직을 자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사위 문제를 갖고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독주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회동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법사위 이외 정무위 등 경제 상임위 배분 관련 대화는 일절 나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상임위 명단 제출 기한을 오는 29일 정오로 다시 연장했다.

장현주 국회의장실 공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면 임시국회가 마무리 되고 7월 국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6월 말 안에는 (원 구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힘은 오는 29일 원 구성 협상 총의를 모으기 위한 의원총회를 각각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