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AI 거품론을 잠재웠습니다.
여전히 HBM 수요는 공급보다 두 배나 많고, 메모리 부족현상은 2027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음 달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도 기대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마이크론의 예상치 못한 호실적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 달러(약 64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처음으로 분기매출 400억 달러를 넘었고, 월가가 전망한 358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84.6%에 달하며 충격적인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역시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와 LPDDR5 등 데이터센터용 D램입니다.
마이크론은 "중기적으로 고객 수요의 50~60%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수요가 공급보다 두 배 가량 많다는 의미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HBM 물량은 이미 완판됐고, HBM4를 주요 고객사에 대량 출하했고, HBM4E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고객들과의 다년 계약으로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기대가 됩니다. 두 회사 2분기 실적과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슈퍼사이클은 2028년까지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모리 3사는 대부분 추가 공장 가동이 2027년 하반기부터 시작됩니다.
이에 메모리 공급은 2028년부터 조금씩 증가하겠지만 수요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삼성은 1분기 매출 134조 원, 영업이익 57조 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각각 175조 원, 90조 원이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매출 52조6천억 원, 영업이익 37조6천억 원에서 2분기에는 85조 원, 66조 원으로 전망됩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77%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론은 이미 다음 분기실적 전망치도 대폭 높였기 때문에 삼성과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앵커>
AI 거품론을 잠재울 이슈가 더 나왔습니다. 오픈AI가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칩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메모리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이 공동 개발한 AI 칩 '할라페뇨'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칩은 오픈AI 모델뿐 아니라 모든 거대언어모델(LLM)과 호환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성능은 엔비디아의 블랙웰이나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와 대등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할라페뇨 칩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 양산하고, 메모리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차기 버전 칩은 2028년에 내놓고, 이후에는 매년 새 칩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메모리 공급이 2028년부터 증가해도 수요가 얼마나 더 폭증할지 가늠이 안 된다는게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또 스마트폰용 칩을 주로 설계하는 퀄컴도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퀄컴은 메타에 데이터센터용 CPU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I 가속기, CPU,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신규 사업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향후 2년간 4개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의 GPU 뿐 아니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에 이어서 퀄컴까지 자체 칩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