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오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등 빅테크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06포인트(0.35%) 오른 51,848.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24포인트(0.10%) 내린 7,358.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0.40포인트(0.43%) 내린 25,476.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종목들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지만 전날 폭락세에서는 벗어나며 하락 폭을 줄였다. 시장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AI 투자 열풍 과열 우려와 대형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나스닥100에서는 1조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 전망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을 490억~51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3억달러의 4배가 넘는 수준이며,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이 약 500억달러(약 7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에 마이크론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9% 올랐다. 마이크론은 정규 거래를 3.26달러(0.31%) 내린 1048.5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정규 거래 종가 대비 141달러(13.5%) 폭등한 1190달러로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고점 경계감이 맞물리며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AI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면서 빅테크 종목들은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로 공급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미국과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4.33% 떨어진 배럴당 73.74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 대비 3.92% 하락한 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 양국 간 전면전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동반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5%포인트 떨어진 4.41%,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떨어진 4.40% 수준에서 거래됐다. 반면 엑손모빌, 쉐브론, 코노코필립스, SLB 등 대형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직격탄을 맞으며 일제히 2% 이상 하락했고, 에너지 섹터 ETF(XLE)도 약 2% 내렸다.
릭 가드너 미 투자사 RGA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기술주 조정은 건강한 숨고르기로 투자자들이 기술기업 이익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7월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기업들이 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