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리옹 女구단주…한국계 미셸 강 누구?

입력 2026-06-24 19:43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67)이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단독 구단주가 된다.

리옹은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강 회장이 리옹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법원이 임명한 관리인을 통해 리옹의 주요 주주인 이글 비드코는 모회사 '이글풋볼그룹 SA'의 지분 87.8%를 강 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강 회장은 이글 비드코의 주요 채권자들에게 진 빚을 개인적으로 상환하기로 하고 리옹의 단독 경영권자가 된다고 구단을 밝혔다. 인수 완료 시 거래 비용을 포함해 총 7,500만유로(약 1,320억원)를 그룹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 중 3,100만유로는 인수 작업 직후 즉시 투입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리옹은 '이글풋볼그룹'에서 독립 법인 'OL 그룹'으로 전환된다. 강 회장과 미하엘 게를링어 단장은 유임된다.

이번 인수는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의 승인과 리옹의 다음 시즌 리그1 잔류 자격을 유지해야 최종 성사된다.

리옹은 2001-02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리그1 7연패를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2022년 미국인 사업가 존 텍스터가 이끄는 이글풋볼그룹에 소유권이 넘어간 뒤 방만한 경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재정 문제로 2부 리그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가 강 회장이 취임해 재심을 주도하며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강 회장은 여자축구 분야에서도 왕성한 행보를 보여왔다. 2022년 2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런던시티 라이어니스,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을 이끌었다. 2024년 7월에는 여자축구 프로화에 중점을 둔 세계 최초의 멀티구단 글로벌 조직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강 회장의 재산을 12억달러(약 1조8,750억원)로 추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