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후보지로 광주·전남과 충청권이 거론되자 전북 정치권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윤준병·정동영·이성윤·한병도 의원 등 전북 지역 국회의원 9명은 24일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투자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광주·전남에 어떤 공장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지어지는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자"며 "전북의 대응 전략을 마련해 도와 정치권이 공동 대응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참석 의원들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언론보도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먼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인수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 정치권과 공동으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과 충청권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전공정)과 패키징 공장(후공정)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300조∼4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투자가 광주·전남 또는 충청권으로 확정될 경우 이원택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투자 유치 200조원' 공약은 사실상 좌초 위기를 맞는다.
이 당선인은 200조원 투자 유치 목표 가운데 약 130조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공장 유치를 통해 달성한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투자 유치 공약을 발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