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화학이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오는 2035년까지 15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소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 보겠습니다.
LG화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까?
<기자>
석유화학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소재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입니다.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만 15조원을 투입합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 패키징용 접착제와 저유전 소재 등 차세대 반도체 소재를 개발합니다.
이를 통해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의 경우 전기차 소재를 넘어 로봇용 구조 및 정밀 구동·접합 소재로 영역을 넓힙니다.
LG화학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2030년까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겠다는 목표도 내걸었습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LG화학이 체질 전환에 나선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는데요.
미래 먹거리로 키운 배터리 양극재도 최대 시장인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로 부진합니다.
본업의 양대 축이 동시에 흔들린 상황인데요.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9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소재로 활로를 찾겠다는 게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앵커>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달성이 가능하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5년 만에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 아니라 업계 상위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기술 경쟁력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 패키징용 소재 개발을 마치고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 중입니다.
모빌리티, 로봇 분야 역시 금속을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경량화 소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규모입니다.
전체 실적에서 신사업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수익성을 단기간 끌어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전자소재 사업도 2030년 2조원입니다. 40조원 대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결국 신사업과 함께 부진한 본업을 살려야 가능한 목표라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