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0%대 경고등"…'친코인 드라이브' 중간선거 분수령

입력 2026-06-23 10:12
트럼프 레임덕 우려에 가상자산 동력 약화 전망 폴리마켓, 민주당 하원 장악 확률 79% 비트코인 정책 프리미엄 희석 가능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 동력이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경우 비트코인 전략비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 주요 가상자산 입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iM증권은 23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청문회·예산 심사·규제기관 감독 등을 통해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추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이미 공화당의 레임덕 우려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확률은 42%,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되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갈 확률은 37%로 집계됐다. 공화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가능성은 19%에 그쳤다. 시장은 중간선거 이후 하원 권력이 민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80% 가까이 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반감기 효과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당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비트코인 전략비축 구상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 등 이른바 가상자산 3법을 추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12만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 수준까지 하락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켜낸 사례는 드물다"며 "2000년 이후로는 9·11 테러 직후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치러진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정도가 예외"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의 행보는 제도권 편입 흐름을 되돌리기보다 친가상자산 정책 모멘텀의 속도를 늦추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