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정 상황에 대해 "경제가 역대 최고"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그의 경제 성과 평가는 임기 중 최저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아버지의 날'인 이날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는 아주 잘 되고 있다. 기록적인 일자리 수와 주식시장에, 경제는 역대 최고"라고 썼다.
이어 "단연코 세계 최강의 군대다. 우리는 모든 전선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승리하고 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썼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나타난 미국인들의 의견은 크게 달랐다.
지난 18일 결과가 발표된 NPR·PBS뉴스·마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임기 중 최저치 기록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중 최저치(36%)보다도 더 낮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0%였고, 무당층에서는 65%였다. 심지어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2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6월 8∼11일 성인 1천3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유권자들은 물가상승과 생활비 부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올해 5월 미국의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4.2%로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1%, 에너지 가격은 거의 4% 올랐다.
이란 전쟁에 직격탄을 맞은 유가의 경우 특히 심하다. 5월 중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49달러(1ℓ당 1천816원)까지 올랐다가, 미국과 이란의 예비 합의 뒤 6월 18일 기준으로 갤런당 3.99달러(1ℓ당 1천614원)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0일에 지난달 물가상승률 수치에 대해 "수치가 훌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역사상 최고 수준의 주식 시장과 401(k) 적립금을 기록했다"며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었는데, 여러분께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하지만 이란이 곧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