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호크니 장례식에 딱 2명 참석..."비공개 원했다"

입력 2026-06-22 08:44


영국 출신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장례식이 비공개로 치러진데다 단 두 명만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호크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 에리카 볼턴을 인용해 호크니의 장례식이 이미 비공개로 열렸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21일 보도했다.

호크니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식에는 그의 오랜 파트너인 장피에르 곤살베스 드 리마(61)와 조카손자인 사진작가 리처드 호크니(33)만 참석했다. 그 외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두 사람은 호크니가 2008년 설립한 데이비드 호크니 재단의 이사다.

볼턴은 "호크니의 분명한 뜻은 장례식에 그의 파트너와 조카손자만 참석하고 두 사람의 사생활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호크니가 생전에도 소박한 삶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990년 기사 작위를 거절한 바 있다. 그로부터 13년 뒤인 2003년 한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요란한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떤 종류의 상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나는 내 친구들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볼턴은 또 호크니의 개인 소장 작품 대부분이 전 세계 재단과 공공기관에 기증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크니는 1937년 영국 요크셔주 브래드퍼드 출생으로 1960년대 팝아트 운동을 대표한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생동감 있는 색채와 혁신적인 표현의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6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갔다. 이후 '더 큰 첨벙'(A Bigger Splash·1967) 등 그의 작품 대표작인 수영장 그림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예술가의 초상'(1972)은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천3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1천19억원)에 낙찰되어 당시 생존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사진=여낳ㅂ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