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봉쇄하더니…이란 외무부 "협상 대표단 스위스로 갈 것"

입력 2026-06-20 23:01
수정 2026-06-20 23:59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란의 대미 협상 대표단이 협상장인 스위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이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장에서 상대방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요구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약속을 어떻게 이행하려는지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상대방이 약속의 일부를 지키지 않는다면 MOU 전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상대방은 가능한 한 빨리 (MOU를 이행하기 위해) 조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MOU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이행되지 않을 약속에 서명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접근 방식이 '약속 대 약속'인 만큼 상대방이 자신의 의무 이행을 회피하면 필요한 조처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공습을 중단하지 않고 레바논 영토에서 철군하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가 MOU를 중대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약속을 지키는 만큼 미국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도록 강제할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이 문제를 방기함으로써 명백히 MOU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된 지 이틀만인 이날 "이스라엘 정권이 레바논 남부에서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