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설' 리오넬 메시가 부친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오보를 아르헨티나 방송사가 냈다가 진행자가 하차하고 프로그램 책임자가 해고됐다고 영국 BBC 등이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루주 TV의 진행자 플로렌시아 페냐는 생방송에서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기간 전해진 이 발언은 순식간에 퍼졌다.
그러나 메시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는 것이다.
메시 측은 "부친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추측을 삼가달라"며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방송 진행자가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다"며 "설령 해당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이는 한 시민의 사생활과 관련한 문제"라고 비판에 나섰다.
결국 페냐는 "방송 도중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전달받고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발언했다"며 사과한 뒤 지난 19일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방송사는 프로듀서 등 프로그램 책임자와 계약을 해지하며 수습에 나섰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출전해 지난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쳤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3-0 승리를 차지했다.
메시는 당시 선제골을 넣고 눈물을 흘렸다. 외신들은 수개월째 투병 중인 아버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