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K콘텐츠' 질주에...한국 국가경쟁력 6계단 상승

입력 2026-06-18 17:25
스위스 IMD 발표 27→21위...역대 두번째 순위 기업효율성·인프라 개선...경제 성과 3단계 하락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6단계 뛰어오르며 21위를 기록했다.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2024년 2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주식시장 활황과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기업효율성과 인프라 분야에서는 크게 개선됐지만, 고용과 물가 부진의 영향에 경제성과 분야는 순위가 하락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D가 18일 발표한 2026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평가 대상 70개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는 비상계엄 여파로 7단계 떨어진 27위에 머물렀지만,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이른바 '30-50 클럽' 국가 가운데서는 미국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평가 대상은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로,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한 것은 기업효율성이다. 지난해 44위에서 올해 34위로 10단계나 뛰어 올랐다.

부문별로는 생산성·효율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관행, 태도·가치관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근로생산성과 대기업 경쟁력, 기업의 AI 도입등 영향에 생산성·효율성 45위에서 34위로 11계단이나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등 국내 주식시장 호황 등의 영향으로 금융 부문에서 주식시장 지수(41→17위), 주식시장 자금 공급(41→29위) 순위가 크게 올랐다. 태도·가치관 부문에서는 K-콘텐츠의 영향으로 외국에서의 자국 이미지(24→7위)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프라 분야 역시 인공지능(AI) 기술·투자 등이 포함된 기술인프라 부문을 비롯해 전반적인 지표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21위에서 15위로 뛰었다.

반면 경제성과 분야는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4위로 밀려나며 4대 분야 중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했다. 국제무역과 국제투자 부문은 상승했지만 국내경제와 고용, 물가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경제 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8%) 개선 흐름에도 상반기 부진(0.4%)에 따른 연간 실적 약화가 순위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물가 부문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식료품비 악화로 10단계(30→40위) 하락했고, 고용 부문은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성장률 반등과 무역수지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에는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