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이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의 새 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백남종 신임 원장은 “국민 건강의 ‘최후의 보루’를 수호하고, 대한민국 의료 표준 및 국가 정책의 ‘싱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완수하겠다”며 “미래의학의 기준점이 되는 ‘세계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현과 관련해 ▲국가 책임 의료 ▲미래 혁신 ▲학문적 통합 ▲거버넌스 혁신 ▲조직 문화라는 ‘5대 기본 원칙’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4대 경영목표는 국가 필수의료 완결, 지능형 연결 의료 완성, 세계적 미래의학 기준 확립, 가치 중심 공동체 안착이다. 이는 필수의료 위기, 지역 간 의료 격차, 초고령 사회 진입 같은 당면 과제 해결과도 관련한 목표다.
필수의료와 관련해서는 지역·필수·공공의료 컨트롤 타워로서 전국 단위 ‘One-Hospital’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최고난도의 중증·희귀 질환 치료를 선도하며, 안정적인 필수의료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설명이다.
지능형 연결 의료(Connected Care) 완성과 관련해서는 병원의 경계를 허물고, 퇴원 이후에도 의료와 돌봄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Digital Hospital at Home’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관련해 원내 전용 의료 AI 플랫폼 ‘SNUH.AI’를 가동하고, 공간도 재배치한다.
세계 미래의학 기준 확립을 위해서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서울대(기초연구)와 서울대병원(임상), 분당(디지털 헬스케어), 배곧(첨단 스마트 재활)을 하나로 잇고, 의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창출된 혁신 기술을 공공 난제 연구와 적극 연계해 의료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환원하고, K-의료의 표준 모델을 세계로 수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의 밑바탕에는 ‘가치 중심 공동체’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수평적 조직문화 대전환을 이루고,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지표를 공유하는 투명 경영과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실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과 각 단위 병원의 특성화 및 대규모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낸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쾌적한 치유 환경 조성을 위해 4인실 이하 병실 비율을 93%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대규모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함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증축을 통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조성으로 진료 및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 또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중증 취약계층의 최종 치료를 전담할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하고, 강남센터는 질병 예측부터 맞춤 예방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예방의학 허브로 거듭난다.
이 밖에도 국립교통재활병원과 이달 개원한 국립소방병원은 각각 중앙 외상재활과 재난·외상 특화 병원으로서의 중추적인 거점 임무를 수행한다. 나아가 국내 최초 멀티 이온 치료(탄소·헬륨)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장중입자치료센터는 2027년 하반기, 총 800병상 규모의 첨단 스마트병원인 배곧서울대병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
백남종 병원장은 “국가 필수의료를 완결하고, ‘지능형 연결 의료’로 미래를 선도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