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3년만에 배터리ETF 내놓는다…23일 출격

입력 2026-06-16 18:21
<앵커>

예전에는 배터리 수요 대부분이 전기차에서 나왔죠.

그런데 최근 들어 인공지능 열풍으로 데이터센터 건설과 피지컬 AI가 주목받으며 새로운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발빠르게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3사 주가는 최근 1주일간 평균 10% (LG엔솔 8.24%, 삼성SDI 9.94%, SK온 12.94%) 올랐습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2년 전부터 정체기를 맞이했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늘어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로 인해 재도약하고 있어서입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3일, 3년만에 배터리 관련 ETF를 출시합니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보완한 전고체 배터리로 폭증한 ESS 수요를 겨냥한 종목들을 절반 이상 담았다는 게 특징입니다.

[신현진 /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대표 셀 기업은 전고체 상용화와 ESS 확대라는 두 축을 모두 보유한 핵심 기업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KODEX 전고체배터리 ESS TOP2 플러스는 배터리 업황의 단순 반등보다, 전고체라는 기술 변화와 ESS라는 수요 변화가 만나는 다음 사이클에 초점을 맞춘 상품입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를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을 27조 6천억원에서 33조원으로 높여 잡았고, 삼성증권 역시 삼성SDI의 올해 매출 전망을 15조 9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춤했던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병화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2년간 테슬라 판매가 역성장했거든요, 근데 올해는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테슬라의 전기차가 많이 팔리면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요.]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밸류에이션 조정을 거친 이후에도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수요처 확보와 기술 전환 여부를 살피면서 배터리 업종에 투자하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