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라인메탈 손잡고' 나토 방공망' 뚫는다 [배창학의 방산인사이드]

입력 2026-06-16 14:40
수정 2026-06-16 15:28
중동에서 유럽으로 방공망 열기 확산 유럽 JV 설립 및 공동 현지화 골자 LIG D&A 포함 관련주 장중 상한가 단?중?장거리 등 방공망 풀 라인업
<앵커>

천궁-Ⅱ로 중동 방공망을 사로잡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손을 잡고 유럽 시장을 공략합니다.

현지 생산과 판매는 물론 차세대 무기도 함께 연구 개발하며 현지 방공망을 현대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오늘(16일) 들려줄 소식은 LIG D&A에 관련된 거군요?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프랑스 파리를 달군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현지에서 날아온 사진 한 장 보시죠.



격년마다 개최하는 유럽 최대 규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 전시장에 꾸려진 라인메탈 부스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올리버 뒤르 라인메탈 에어 디펜스 사장이 이현수 LIG D&A 사장과 나란히 서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죠.

사진 속 이현수 사장은 LIG D&A가 추진 중인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물로 대표적인 수출 지역인 중동의 기틀을 닦은 방산업계 거목으로 꼽힙니다.

LIG D&A의 연이은 중동 천궁-II 수출도 지난 2000년대부터 20년 넘게 중동땅을 누빈 이 사장이 몫이 큰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사장이 중동을 건너 유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대목에서 LIG D&A의 다음 수출 무대가 유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사는 현지 방공망 구축을 목표로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묶어 파는 합작 법인 설립을 골자로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구본상 LIG그룹 회장도 파리에서 LIG D&A의 유럽 수출을 돕기 위해 직접 세일즈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합작사를 언제 세워 어떻게 협력하겠다고 구체화를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텐데요.

왜 벌써부터 이목을 끄는 겁니까?

<기자>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시사하는 바가 커서 그렇습니다.

LIG D&A의 파트너가 된 라인메탈은 독일은 물론 유럽 최대 규모 방산업체로 대륙 재무장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LIG D&A의 주가도 라인메탈과의 협업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LIG D&A를 포함한 대다수의 방산주는 중동전 종전 국면을 따라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LIG D&A 주가의 경우 라인메탈 협력 기대감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딛고 52주 신고가에 근접했습니다.

LIG D&A의 주요 협력업체 협의회인 A1 클럽 소속의 퍼스텍을 비롯해 또 다른 협력사인 RFHIC 등의 주가도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LIG D&A와 라인메탈은 앞으로 중동 수출을 통해 기술력이 검증된 LIG D&A의 중·장거리 방공망을 유럽에서 생산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라인메탈의 현지 영업망을 활용해 라인메탈이 만든 단거리 방공망을 붙여 패키지 형태로 팔 방침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방공 무기도 같이 연구 개발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앵커>

각자가 잘하는 걸 하자고 이미 밑그림을 그려뒀던 거군요.

성과 달성으로 이어지려면 중동처럼 방공망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유럽은 어떻습니까?

<기자>

양사의 수장들의 발언에 힌트가 있습니다.



올리버 뒤르 라인메탈 에어 디펜스 사장은 “LIG D&A와 현재 그리고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도 “라인메탈과 유럽 방공망을 넘어 전 세계 방산 강자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양사가 합심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은 수요가 뒤따르고 있어섭니다.

배경에는 중동전과 달리 계속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있습니다.

러우 전쟁으로 유럽에서도 드론과 미사일 같은 공중 위협이 고조되면서 유럽 각국은 방공 무기를 사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 방공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50억 달러, 우리 돈 23조 원 전후에서 오는 2035년 약 240억 달러, 36조 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유럽에서도 방공판이 크게 깔리자 우리나라의 글로벌 무기 시장 경쟁사인 라인메탈이 LIG D&A에 손을 내밀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러우전에 이어 발발한 중동전에 미국 패트리엇과 사드로 발주가 몰려 공급 병목 현상이 심해지면서 납기가 빠른 LIG D&A의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실제로 루마니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 여러 유럽 국가가 LIG D&A의 천궁-Ⅱ 구매를 검토 중입니다.

재정리하면 이번 협약으로 LIG D&A는 높은 유럽 장벽을 넘을 발판을 마련했고 라인메탈은 납기를 단축할 키를 쥐게 됐습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