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 "스페이스X 관련 금전 보상 검토"

입력 2026-06-15 18:32
수정 2026-06-15 20:21
5억 달러 청약, IPO 물량 확보 못해 청약 참여자 환차손·환전 수수료 발생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명의 사과 문자 발송 "금전 보상 포함한 신뢰회복 방안 검토"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청약 과정에서 발생한 공모주 물량 미배정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금전 보상을 포함한 투자자 신뢰회복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알렸다.

15일 미래에셋증권은 청약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명의의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스페이스X 물량 확보 실패 사실을 알리며 고개를 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인수단으로 포함돼 국내 고객에게 청약 물량을 제공할 수 있는 정당한 자격과 요건을 모두 갖추고 청약을 진행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를 믿고 청약해 주신 고객들에게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주관사의 물량 배정 제외 결정에 대한 상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면서 "금전적 피해 보상을 포함한 다각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세부 대책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안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4~5일 인수단 자격으로 총 5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사모청약을 진행했다. 해당 청약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접수 시작 1~2분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의한 최종 결정으로 주식 물량 배정이 무산됐다. 청약 증거금 납입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달러로 환전했던 투자자들은 환전수수료와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피해를 떠안게 됐다.

이틀차 청약일인 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38원 수준으로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있었다. 환불이 진행된 현재 환율은 1512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최소 청약 금액 10만 달러를 5일에 환전한 청약 참여자라면 환차손만 260만원에 달한다. 달러당 5~10원 수준인 환전 수수료를 더하면 손실은 더욱 커진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34% 하락한 5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5.20%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스페이스X 지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20.75% 하락한 3만 750원에 마감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것이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이하는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참여자에게 발송한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미래에셋증권 고객님께. 언제나 저희 증권사를 믿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스페이스 X IPO 청약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참여해 주신 고객님들께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S-1)에 인수단으로 포함되어, 국내 고객님들께 IPO 청약 물량을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정당한 자격과 요건을 모두 갖추고 이번 청약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사는 마지막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의한 최종 결정으로 인해 물량이 배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미래에셋증권을 믿고 청약해주신 고객님들께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현재 당사는 이번 결정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내용과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의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신속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미래에셋증권을 신뢰하고 이번 청약에 참여해주신 고객님들께 실망스러운 결과를 전달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김미섭, 허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