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환자 두 배↑"…어린이집·유치원 '비상'

입력 2026-06-14 15:06
한여름 앞두고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급증 "손 씻기 철저히…발병 시 등원 말아야"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주 만에 의심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도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3주차(5월 31일∼6월 6일) 전국 109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집계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7.2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인 22주차의 1천명당 4.2명보다 71.4% 증가한 수치다.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5월 초 19주차에 1천명당 1.1명을 기록한 이후 한 달 사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23주차 의사환자(7.2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3.4)의 2배를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영유아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0∼6세 의사환자분율은 19주차 1천명당 1.6명에서 23주차 1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이나 침, 콧물 등 분비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손과 발, 입안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이다. 이와 함께 발열, 무기력감, 식욕 저하,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3∼4일이 지나면서 호전되고 7∼10일 이내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막염이나 뇌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이 통상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6∼9월 유행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당분간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와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환자 돌봄 이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된 영유아는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 전염력이 강한 만큼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 아이들이 자주 접촉하는 물품을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등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