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이 로봇과 인공지능(AI)에 이어 무인기(드론)까지 동원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의 한 드론 시스템 개발업체는 최근 곰을 식별할 수 있는 드론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기존 드론은 사람과 자동차, 선박 등을 인식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해당 업체는 수만 장의 곰 이미지를 학습시켜 곰을 별도로 판별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드론은 곰을 발견하면 관계 기관에 이메일로 알림을 보내고, 강한 조명을 비추거나 제트기 비행 소음 수준인 129데시벨의 경고음을 발생시켜 곰을 쫓아내는 기능도 갖췄다.
현재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곰을 탐지하고 있으나, 개발사는 향후 적외선 탐지 기술까지 적용해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곰 개체 수 증가로 인한 피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곰 출몰 지역은 산간과 농촌을 넘어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도치기현 현청 소재지인 우쓰노미야시 주택가에 곰이 나타나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으며, 해당 곰은 출몰 사흘 만에 포획됐다.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심에서도 곰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대응 기술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