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품공장 '폐쇄 경고'…애플 공급망 비상

입력 2026-06-14 14:36
인도 아이폰 부품공장, 폐수 배출 적발 당국 "시정 조치 없을시 공장 폐쇄" 경고


애플의 인도 공급망 핵심 업체인 타타 일렉트로닉스가 폐수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로 당국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애플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환경오염통제위원회는 지난달 하순 타타 일렉트로닉스에 공문을 보내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가 인근 농지의 지하수를 오염시킨 사실이 확인됐다고 통보했다.

문제가 된 시설은 타밀나두주 호수르에 위치한 공장으로, 아이폰 후면 패널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다섯 차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타타가 공장 내 빗물 저장 연못에 폐수를 방류했고, 이 연못이 넘쳐 근처 농지의 우물에 있는 지하수를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개선 조치를 요구했지만 타타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충분한 해명과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력 공급 중단과 공장 폐쇄 등 행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장 인근 농지 소유주들도 수개월 전부터 공장에서 나온 폐수로 인해 토지와 우물이 오염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타타는 공인된 외부 연구소를 통해 독립적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자사가 "모든 규제 기준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대만 폭스콘, 페가트론과 함께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주요 공급업체다. 애플은 공급망 전반에 대해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미중 무역갈등과 인도 시장 성장세를 배경으로 중국 중심 생산 체제를 다변화하며 인도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처음으로 전 모델이 인도에서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