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결과를 둔 지도부 책임론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분출되는 모양새다. 완벽한 승리도, 패배도 없었다는 평가 속 양당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퇴 관련) 의견이 나왔지만 자유발언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당장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표의 정치적 자유 의사에 달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선 장철민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를 졌는데 당차원에서 반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임미애 의원도 “이재명 대표 시절을 봐도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60일 안에 선거를 치뤘다”며 “정 대표께서도 사퇴해야 공정 관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중심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는 이날 공개적으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하셨다”며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왔다.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 장 대표 거취, 참정권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민심을 담아내고 공정한 선거 제도를 다시 세울지 지켜보고 있다”며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의원 또한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며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를 좋아하는 당원들도 많은데,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서 재선거를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 돼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