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 돌파...고용시장은 '냉각'

입력 2026-06-11 14:50
수정 2026-06-11 14:54
<앵커>

이달 들어 열흘간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달 수출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빈 기자. 먼저 수출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28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0%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평균 수출액은 46%나 증가했는데요.

수출 호조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열흘 만에 111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 넘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15%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앵커>

열흘 만에 반도체 수출이 111억 달러면 상당한 속도인 것 같습니다.

이런 흐름이면 이달 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 월초 통계인 만큼 단순 계산에는 한계가 있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이달 수출은 역대 최대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은 40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 흐름이 남은 조업일에도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해보면 6월 전체 수출액은 86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도 "조업일수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지난달보다 수출이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후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지난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85억 달러였는데, 월간으로는 3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썼습니다.

지난달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6월 반도체 수출액은 480억 달러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오는데요.

이처럼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면서 6월 전체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수출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고용 시장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됐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발표된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 수는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5월 취업자 수는 약 2,9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 명 줄었는데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성장률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고용시장까지는 온기가 퍼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4만 명 줄며 2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취업자 수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취업유발계수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청년층 고용도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5만 5천명 감소하며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층이 인구구조 변화와 경력직 중심 채용,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해 산업 구조 변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김다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