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200조" "2030년 3,800조"…스페이스X '적정 몸값' 시끌

입력 2026-06-11 08:56
수정 2026-06-11 10:14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11일 주당 135달러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목표인 기업가치 1조7천500억달러(약 2천660조원)가 적정한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7천800억달러(약 1천200조원)로 평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목표 몸값의 절반도 채 안되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의 사업 계획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공학적 난제에 의존하고 있다고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1조7천500억달러 안팎의 목표 기업가치가 미래 가정에 기반하긴 했지만 "현실적인 성장 궤도에 근거한다"고 평가했다. 이 운용사는 스페이스X를 최대 보유 종목으로 두고 있다.

아크는 2030년까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2조5천억달러(약 3천8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의 상장 전 영구선물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예상 시가총액이 5월 말 2조3천억달러(약 3천496조원) 이상에서 약 2조달러(약 3천40조원) 수준으로 낮아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 상장 첫날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로 인한 위험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상장 즉시 크게 치솟았다가 몇 주 사이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대학교 제이 리터 명예교수가 집계한 과거 자료에 따르면 IPO 종목의 약 4분의 1이 상장 후 3년 내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화려하게 상장한 대형 기술주들의 상장 1년 차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기반한 주요 기술기업의 상장 후 1년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는 21% 하락했고, 메타플랫폼은 31%나 폭락했다.

반대 경우도 있다. 팔란티어는 상장 후 1년간 첫날 종가 대비 153% 폭등하며 최고의 성과를 냈고 에어비앤비(25%)와 테슬라(18%)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