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부사령부가 10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이란에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후 5시15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부터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 내 여러 표적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전날 그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입혔고, 오늘 다시 한번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혹시 TV를 켜지 않아 못 볼까봐 (미리) 말한다"고 예고했다.
공격의 명분은 전날 이란의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다. 전날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해당 피해에 보복하기 위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당일 해협 인근 이란 레이더 기지와 지상 관제소를 세 차례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리콥터가 격추된 것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란은 처음에 자기들이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나중에 인정했다. (헬리콥터에 박힌) 불발탄을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강력하게 공격하겠다고 했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하는 일에 능숙하다. 오늘 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아주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검토,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이 참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협상장으로 압박하기 위해 대규모이지만 단기간에 종료되는 군사작전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 종전 협상이 장기 교착 국면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겠다고 압박하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국 자산 타격 경고에 나섰다.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이란도 중동지역 내 미국 표적을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어젯밤 우리는 미국에 어떤 무모한 행동이라도 이란의 즉각적 대응을 유발할 것이며 이란은 어떤 공격적 행동도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증명했다"면서 "이란군은 오늘 저녁 최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이 어떤 공격적 행동을 취하더라도 다시 한번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