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개미 어쩌나…반대매매 또 1,000억대

입력 2026-06-10 17:56


코스피가 연일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개인 투자자가 빚을 내 산 주식이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 규모가 사흘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해 3일간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5,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1조6,245억원)보다 300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갚아야 하며,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반대매매)된다.

지난 9일 반대매매로 팔려나간 주식은 1,696억원에 달했다. 지난 3거래일간 강제 처분된 주식은 4,751억원으로 5,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남짓 동안의 반대매매 규모는 1조2,571억원으로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반대매매는 대금을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하한가(-30%)에서 강제 매각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과 8일 코스피는 각각 5.54%, 8.29% 급락하며 8,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는데, 9일에는 8.18% 반등해 8,000선을 회복했는데도 반대매매 규모는 컸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0.5%로 지난 5일(9.1%)과 8일(8.2%)을 넘어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한편 지난 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9,29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 38조원을 넘었던 지난달 29일(38조226억원)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규모가 많다는 의미다.

삼성증권 김종민 수석연구원은 "최근 매도사이드카, 매수사이드카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