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언제 하나'…"칠순 넘어도 출근한다" 200만명 첫 돌파

입력 2026-06-10 07:13
수정 2026-06-10 08:20
70세 이상 취업자 200만 돌파 60세 이상 취업자, 50대보다 많아져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 증가와 노인 일자리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히지만, 여전히 높은 노인 빈곤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2%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공표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70세 이상 취업자는 2018년 121만9천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56만6천명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매년 7.1∼9.7% 증가세를 이어가며 4년 만에 200만명대에 진입했다.

통계 집계 첫해인 2018년과 견주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1.8배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70세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4.5%에서 7.5%로 3.0%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처음으로 100만명 안팎의 취업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111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9.6% 늘었고, 여성 취업자는 104만9천명으로 8.7%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고령층 취업 확대는 60세 이상 연령대 전반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8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667만9천명으로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보다 15만5천명 많아졌다.

데이터처가 연령별 취업자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를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고령화에 따라 70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노인 일자리가 확대한 탓이 크다. 인구 구조상 70세 이상 취업자는 앞으로 당분간 200만명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70세 이상 인구는 2018년 502만5천명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68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생계형 노동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가통계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인 14.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