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이어, 5억 달러 규모 수시공모 발표…주가 15%↓-[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6-10 08:00


시장을 움직인 핵심 이슈와 종목들을 집중 분석하는 시간, 마켓 무버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하는 종목과 섹터가 훨씬 많았는데도 장중 변동성이 꽤나 컸습니다. 경기방어주들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지수를 이끌었지만, 기술주의 하락세가 그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시키면서, 결국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순환매 장세 속에,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많았고요. 인프라스트럭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따른 수혜주, 즉 홈디포 같은 경기민감 성장주로 돈이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시시각각 변하는 와중에도 유독 강하게 치고 나간 섹터가 있습니다. 바로 주택 건설 섹터인데요. 어떤 호재가 있었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주택·건설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깜짝 호재가 전해지며 주택 건설 관련주들에게는 훈풍이 불었습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당초 전문가들이 1% 미만의 완만한 증가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서프라이즈 수준입니다. 특히 이번 판매량은 1년 전과 비교해도 3.2% 늘어난 수치로, 지난 12월 이후 가장 강한 회복 흐름을 기록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고급 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는 물론이고, 건축 자재를 공급하는 빌더스 퍼스트소스, 그리고 바닥재 전문 기업인 플로어 & 데코 홀딩스까지 주택 밸류체인에 속한 종목들이 나란히 상승세를 타며 기분 좋게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이 간밤에 어떤 종목들을 가장 많이 검색하고 주목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레드와이어 (RDW)

가장 먼저 우주·방산 기업인 레드와이어입니다. 이번에 레드와이어가 5억 달러 규모 수시공모를 발표했습니다. 수시공모는 회사가 필요할 때마다 시장에서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레드와이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일반적인 기업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 (APLD)

자금 조달 이슈로 하락한 레드와이어와 달리, 장중 대규모 조달 소식이라는 대형 변수를 만나고도 결국 웃으며 마감한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AI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인 어플라이드 디지털인데요.

장 초반에는 미국의 대형 클라우드 업체와 최대 127억 달러 규모의 15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는 대형 잭팟이 터졌습니다. 이 호재에 월가의 니덤 역시 목표주가를 83달러로 크게 올려 잡으며 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장중 자회사를 통해 약 16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리겠다는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발표된 건데요.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주가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에서는 대형 수주라는 긍정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면서 결국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팔란티어 (PLTR)

빅테크와의 임대 계약 호재로 변동성을 이겨낸 데이터센터가 있다면, 반대로 정부와의 파트너십 문제로 깊은 불확실성에 휩싸인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영국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있는 팔란티어인데요.

오늘은 결국 영국 정부가 팔란티어와 맺은 NHS, 즉 국민보건서비스 데이터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는 후속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계약은 2023년에 체결된 3억 3천만 파운드 규모의 사업인데요. 영국 정부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면 재검토라는 압박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배경에는 역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깊은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특히 영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핵심 의료 데이터를 굳이 미국 기업에 통째로 맡겨야 하느냐'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병원 운영이나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영국 정부는 장단점을 모두 따져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핵심 파트너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간밤 팔란티어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드래프트킹스 (DKNG)

이렇게 기술과 정보 보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데이터로 성장성을 입증하며 시장의 환호를 받은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베팅 업체 드래프트킹스인데요.

이번에 예측시장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에 SEC 공시를 통해 예측시장 플랫폼인의 거래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5월 소비자 거래량은 한 달 전보다 24% 증가했고, 전체 거래량도 34% 늘어났습니다. 물론 회사는 이번 수치가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잠정 집계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성장 가능성에 더 집중했고, 이런 기대감 속에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GSK (GSK) 누발런트 (NUVL)

이처럼 기업들이 자체적인 신사업을 키워내는 한편, 대형 M&A를 통해 단숨에 미래 먹거리를 통째로 확보하며 시장을 뒤흔든 빅딜 소식도 있었습니다.

영국의 대형 제약사죠, GSK가 미국의 항암제 전문 바이오 기업인 누발런트를 무려 10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번 인수로 GSK는 현재 미국 FDA의 심사를 받고 있는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두 개와, 초기 단계의 또 다른 치료제까지 한 번에 확보하게 됐는데요.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건 출시 시점입니다. GSK 측은 FDA 승인만 통과한다면, 이 두 치료제 모두 바로 올해 안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도 이번 거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누발런트는 인수 기대감에 상승했고, GSK 역시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함께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