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증시와 채권, 외환시장까지 트리플 강세로 마감했습니다만, 지금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 금리에 대한 불안감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한국은행은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 글로벌 통화정책의 향방,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먼저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로 올라온 겁니까?
<기자>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발작이 오늘은 조금 진정됐습니다만,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지난주 4.5% 위로 다시 올라온 뒤 아직 내려가지 못하고 있고, 지난밤에도 5bp 가량 장중 오르다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3bp 오르며 4.56%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글로벌 금리가 동반 상승했었는데, 이후 대부분 국가들의 금리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으나 우리나라는 유독 금리 상승세가 거셉니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를 보시겠는데요, 기준금리와 직접 비교하는 국고채 3년 금리 어제 3.94%로 종가 기준으로 4%에 육박했고요, 10년 금리는 어제까지 연일 연중 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금리가 많이 내려오긴 했는데요,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오늘 하루 흐름만으로 추세적인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불안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반전 시도가 있었지만 금리는 계속 올랐고 그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것도 당연해보이는데, 어떤 불안감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5월 한국은행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그 이후 상황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금통위 직후에는 7월이나 8월 금리 인상 이후 하반기 추가 인상까지 연 2차례 인상 전망이 많았는데,
최근 7월과 8월 연속으로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메리츠증권에서는 7월 빅스텝 전망까지 제시했습니다.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앞서 속보치 1.7%였고, 오늘 수정된 것이 1.8%로 0.1%p 올라갔습니다. 예상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가 빠른 개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동사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환율도 고공행진을 하면서 한국은행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두가지 정책 목표를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인 셈입니다.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 가능성도 나오고는 있지만 당분간 시장금리 레벨을 낮출만한 뚜렷한 재료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 다음주 일본은행과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는데, 각국 통화정책 결정이 금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지금 국고채 금리가 너무 오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자> 지금 국고채 3년 금리가 4%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채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올해 2차례, 많으면 내년 한차례 더 3차례 인상 정도가 컨센서스인만큼 지금 시장금리 상승이 분명히 과도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것인가에 대해 대체로 수급 공백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증시로의 자금이 몰려가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매력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 국고채 3년물 발행 입찰이 있었는데, 당초 2조8천억원을 발행하기로 했었는데 응찰 금리가 너무 높아 정부가 발행량을 1조원 가량 줄이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발행금리는 4%를 찍었고요 그만큼 채권에 대한 투심이 위축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서는 현 정부의 지출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표명이 시장의 중립 금리 상승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채권시장에서는 초과세수로 국가부채를 상환해야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바보같은 짓”이라고 일축하면서 그 실망감도 어제 채권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정지윤, CG : 홍향기, 배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