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현대차·기아 채권혼합형 ETF 상장

입력 2026-06-09 15:28


하나자산운용은 현대차와 기아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인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그 중심에 바로 현대차가 있다"고 말했다.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약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약 50%는 변동성 완화를 위해 단기국공채에 투자하는 구조다.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 성장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수혜 가능성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는 AI가 로봇과 자동차 등 실제 기기에 적용돼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제조를 넘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시스템 등 미래 제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기반으로 한 로봇 기술과 대규모 양산 체계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피지컬 AI는 단지 테마의 영역이 아니라 미래의 산업이라고 확신한다"며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휴머노이드나 로봇 관련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 역시 “AI 로보틱스 모멘텀은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빠르면 미국 내 공장부터 피지컬 AI 또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고 그 수혜가 관련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 퇴직연금 계좌 내 최대 100% 편입 가능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퇴직연금 계좌 활용도다. 현행법상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전체 적립금의 70%로 제한된다. 하지만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는 개정된 퇴직연금 감독규정을 반영한 '2세대 채권혼합 ETF'로 분류돼 위험자산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최대 100%까지 편입할 수 있으며, 기존 주식형 ETF와 함께 투자할 경우 실질적인 주식 노출 비중을 최대 85%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김 대표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 ETF와의 차이점은

한편, 같은 날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 ETF도 현대차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에 각각 25%씩 투자한다.

하나자산운용 ETF와의 차이점은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 ETF의 경우 향후 현대차그룹 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 시 최대 25%까지 특별 편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직접 편입하지는 않더라도 현대차·기아에 투자함으로써 완성차 제조업과 피지컬 AI 관련 수혜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