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AI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범용 D램·낸드플래시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조7천347억원, 88조3천2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천788% 급증한 수치다. 전 분기 영업이익(57조2천328억원)보다 30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메모리 사업부에서 D램 약 60조∼70조원, 낸드 약 2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다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 제품 생산·판매를 확대한데다 HBM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낸드와 HBM 가격 상승, AI 추론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인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된다. 또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바뀌면서 서버용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전 분기보다 각각 50% 이상, 7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수익성이 HBM을 앞질렀지만, AI 관련 수요가 계속 늘어 HBM 수요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증가도 실적 확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66%·비메모리 포함)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조4천135억원, 64조3천195억원으로 추정된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은 37조6천103억원이었다.
이에 1분기에 세운 영업이익률 최고 기록(72%)도 2분기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당분간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본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캐파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청주 M15X·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