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사흘째인 7일 국내 주요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 게임·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을 방문해 김택진 엔씨 대표와 배재헌 부사장, 이성구 수석부사장 등을 만났다.
행사장에서는 엔씨의 신작 게임 '아이온2'가 소개됐으며, 황 CEO는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CEO는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모두 아이온2를 즐기느냐. 누가 최고냐(Who's the best?)"라고 물었고,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 "엔비디아 지포스와 한국 e스포츠는 함께 성장해 왔다"며 "사랑한다, 감사한다"고 전했다.
황 CEO는 이날 자신의 서명이 담긴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첨을 통해 팬에게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엔씨는 '아이온2' 주요 개발진이 참석한 이용자 행사 '서프라이즈 라이브'를 열고 게임 개발 현황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황 CEO와 김 대표는 온라인 생중계에도 깜짝 등장해 게임 산업과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아이온2'는 출시 당시 엔비디아의 DLSS(딥러닝 슈퍼 샘플링) 프레임 생성 기술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능을 적용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엔씨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NC AI는 오는 8일 엔비디아가 국내 로봇·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황 CEO는 인근의 또 다른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피지컬 AI 개발과 엔비디아의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등 하드웨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국내 게임업계와의 접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방한 첫날인 지난 5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을 찾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팀 T1 선수단을 만나는 등 게임 산업 관계자들과 연이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