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한 마을에서 민간인이 탄 차량에 총격을 가해 생후 7개월 영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남쪽 텔루메이다 마을에서 군 작전을 수행하던 병사들이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발포했다.
총격으로 차량에 타고 있던 팔레스타인 가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팔레스타인 WAFA 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생후 7개월 영아인 삼 파드 아부 하이칼이 같은 날 저녁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차량에는 영아와 함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베들레헴에서 헤브론으로 이동하던 중 검문소 인근에서 사건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자동차가 완전히 멈춘 상태였는데도 점령군(이스라엘군)이 불과 10m 거리에서 우리에게 직접 총을 쏴서 깜짝 놀랐다"며 "발포할 만한 위험도, 정당한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군은 "부상자들이 작전과 무관한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무고한 사람들이 본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고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