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챙겨 먹더니...트럼프 의료 기록 놓고 美 '논란'

입력 2026-06-05 06:32
수정 2026-06-05 08:16


지난 2017년 첫 임기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모약 복용이 알려졌다.

탈모약 프로페시아를 대통령 취임 전부터 복용했고 첫 임기 중에도 계속 복용한 사실이 의료기록과 주치의 발언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재집권 이후 의료기록에서는 탈모약 복용 언급이 사라졌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복용을 중단한 것인지, 계속 복용을 하고 있는데 의료기록에 빠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WP는 백악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탈모약을 복용했는지, 지금은 중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최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기록에 대해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과 관련된 정보가 들어있다"면서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공개 질환이나 시술은 누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탈모약 복용 사실을 의료기록에서 일부러 뺏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로버트 클리츠먼 미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공개되지 않은 무엇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프로페시아의 성분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료기록의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욕대 의대에서 대통령 건강 문제를 오래 연구해온 아서 카플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관련 정보를 숨기려 했던 적이 전에도 있다며 백악관이 공개한 의료기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엄청나게 건강하다는 의료기록을 공개했는데, 나중에 주치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주는 대로 썼다'고 폭로한 전적이 있다.

2024년 대선 기간에도 그는 건강검진 결과를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