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이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여당이 전국 선거에서는 승리했지만 압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민심을 살피는 정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어려운 환경 아래서도 선전했다"며 "숫자로는 정부, 여당이 승리했지만 압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친한(친한동훈)계의 발호가 예상되지만 장동혁 지도부가 슬기롭게 대처해서 당내 혁신을 통해 정통 보수주의를 확립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정치권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홍 전 시장은 "대구 미래 100년이 걱정"이라면서도 "추경호 당선자가 난관을 헤치고 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개표율 99.99% 상황에서 53.92%를 득표해 45.05%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8.87%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4개 지역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 지역구였던 13곳 가운데 9곳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 지역구 1석에 더해 민주당 지역구였던 3곳에서 승리했으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도 승리하며 보수 야당의 의석수를 1석 늘렸다.
구체적으로는 4일 오전 5시30분 현재 민주당은 ▲ 경기 안산갑(김남국) ▲ 경기 하남갑(이광재) ▲ 인천 계양을(김남준) ▲ 인천 연수갑(송영길) ▲ 광주 광산을(임문영) ▲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 제주 서귀포(김성범) ▲ 충남 아산을(전은수) 등에서 승리했거나 승리가 유력시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 ▲ 대구 달성(이진숙)을 지키면서 ▲ 울산 남갑(김태규) ▲ 경기 평택을(유의동) ▲ 충남 공주·부여·청양(윤용근)에서 의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부산 북갑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가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