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미국 최초 FLNG 프로젝트 수주…4.3조 규모

입력 2026-06-04 10:14


삼성중공업이 미국 최초의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 사업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델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FLNG다. 수주 금액만 29억달러, 약 4조3,301억원이다.

향후 북미 LNG 개발 시장에서 FLNG의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델핀 LNG 프로젝트는 거대 육상 LNG 플랜트 건설에 의존하던 기존의 공식을 깼다.

대신 동일한 사양의 FLNG를 여러 척을 투입하는 멀티플 운용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3기 발주가 계획됐다.

또 순수 민간 디벨로퍼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자인 조선사가 협력해 FLNG를 개발한다.

델핀 FLNG는 연안형 FLNG의 경제적 장점에 해상 환경에서의 안정성까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FLNG '로 설계됐다.

상부 플랜트는 육상에서 전처리된 가스를 공급 받는 연안형 구조의 슬림형 설계로 경량화해 건조 비용을 낮췄다.

여기에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75km 떨어진 해상 환경에서도 운영 가능하도록 120인 규모의 대형 거주구와 계류 시스템을 탑재했다.

허리케인을 능동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자력 항행 기능도 들어갔다. 허리케인 발생시 골든 타임 내 위험 구역을 스스로 이탈해 인명과 설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EPC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며 시리즈 건조를 주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로열더치 쉘 프렐류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신조 FLNG 11척 중 7척을 수주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4%를 장악 중이다. 회사 측은 "델핀 FLNG 후속 시리즈 호선 건조 협상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