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규 켄코아에어로 대표 “4조 군 수송기 부품 납품” [CEO 초대석]

입력 2026-06-02 17:18
수정 2026-06-02 17:20
엠브라에르 C-390 17대 관련 계약 체결 C-390 수요 60대...구조물로 낙수 효과 스페이스X 등 기존 고객사 물량 확대 협의 공장 증설 및 플랫폼사 인수 합병 등 검토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북중남미 국가의 C-390 군용 수송기 사업을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C-390은 글로벌 3~4위권의 항공기 제조 회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만드는 군 수송기로 우리 공군이 차기 대형 수송기 3대 도입 기종으로 선정한 기체다.

글로벌 조사 기관에 따르면 C-390의 수요는 60여 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랍에미리트도 최근 C-390 10대를 사기로 하면서 10대 추가 구매 옵션도 달았다.

켄코아에어로는 엠브라에르와 현재 C-390 17대에 대한 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UAE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C-390을 주문하면서 양사가 추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규 대표는 “C-390 구조물을 제작하는 켄코아에어로가 낙수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지난해를 따라 올해도 방산 부문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일감을 연이어 따내면서 국내외 공장 증설도 검토되고 있다. 공장 증설은 방산 분야에 더해 우주와 항공 부문에도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켄코아에어로는 방산에서 록히드 마틴과 노스롭 그루먼 우주에서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나사, 항공에서 물론 보잉과 에어버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톱티어사들과 직계약을 한 티어1 협력사로 공장 증설을 통해 고객사들로부터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켄코아에어로가 1차 벤더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건 한국을 넘어 미국 조지아와 캘리포니아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설립에 앞서 20여 년간 미국에서 원소재와 부품 회사를 운영했다.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구 개발하는 발사체의 판금도 담당하게 되면서 국내외 모두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도 키울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미 현지 열처리 기업에 이어 플랫폼 업체 M&A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방산과 우주 항공 풀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납기도 단축할 계획이다. 또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에 올해 연간 실적도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공장을 짓고 인력을 뽑느라 막대한 지출이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를 육박하는 미국 법인을 따라 한국 본사도 C-390 부품 납품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항공기 MRO 가속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미래 먹거리도 발굴하고 있다. 켄코아에어로는 UAM(도심항공교통)과 드론, 하늘은 나는 배인 위그선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은 초경량화와 공기역학적 동체 구조”라며 “탄소복합소재 가공과 특수 합금 설계 경험과 노하우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KAI와는 오랜 기간 UAM, 드론과 관련해 협업 중으로 앞으로 R&D에서 파운드리 즉 위탁 생산으로 범위를 확장하려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그선의 경우 싱가포르 ST 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