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사상 처음 8,000선을 터치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8,800선에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출발,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788.38)를 또 넘어섰다.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며 8,933.62까지 올라 사상 처음 8,900선을 넘어선 뒤 사상 최고점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 8,800선을 사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413억원, 6조3,474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6조5,9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시장을 이끈 것은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7세대 HBM4E 샘플을 업계 최초로 공급한다는 소식 이후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쏠리면서 삼성전자는 '36만전자'를 달성했다.
이날 오전10시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달러 환산 기준 1조5680억달러를 나타냈다. 테슬라(1조5610억달러), 메타(1조5240억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9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HBM4E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아직 HBM4 고객 검증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HBM4 상용 제품 양산에 이어 HBM4E까지 가장 먼저 공급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HBM4 e 시장 개화를 고려하면 2027년향 HBM 가격이 올해 대비 최소 50% 이상 인상, HBM3e, HBM4, HBM4e 등 모든 제품이 가격 인상 대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모리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 속 월가에서는 월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를 85만원으로 국내 보다 더 높은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 서스퀘하나의 메흐디 호세이니 선임연구원은 지난 달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긍정(positive)'과 85만원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 주가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 애플, 구글이 올라 있는 시가총액 5000조원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국내 주요 그룹주들의 주가가 요동쳤다. 특히 황 CEO가 전날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한 소식이 전해지자 로봇 테마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황 CEO 방한으로 엔비디아와의 협업 기대감이 부각되자 NC(14.38%), SK텔레콤(11.59%), NAVER(3.31%), LG전자(3.15%) 등이 올랐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탔던 LG이노텍(-18.17%), 삼성에스디에스(-16.99%), LG(-15.56%), 삼성전기(-9.5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