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 시속 80㎞의 강력한 모래폭풍이 몰아닥치면서 도심이 한낮에도 칠흑같은 어둠에 잠겼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추루시 일대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들이닥쳤다. 하늘은 순식간에 짙은 갈색으로 변했고 몇 m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시야가 가려졌다.
인근 사둘푸르에서는 앞선 오후 1시 45분께 하늘이 붉게 물들며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약 한 시간 뒤에는 비카네르까지 폭풍이 번졌다.
비카네르에서는 시속 80㎞의 강풍이 붉고 노란 먼지를 몰고 지나가며 일대가 어둠에 잠겼다. 한낮인데도 운전자들이 헤드라이트를 켜야 했고 일부 차량은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서기도 했다.
강풍에 나뭇가지가 꺾이고 간판이 부서졌으며 지붕 함석판이 뜯겨 나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도 발생했으나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인도 기상청(IMD)은 타르 사막의 강한 지표풍이 모래를 대기 중으로 끌어올린 것이라며 폭풍이 델리 수도권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속 50~70㎞ 강풍과 함께 뇌우와 비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자스탄주에서 여름철 모래폭풍은 흔한 현상이지만, 폭풍 직전까지 추루 지역은 최고 기온 45도를 웃도는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