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네이버" 젠슨 황 효과 이 정도야?…기대감 안고 줄줄이 날았다

입력 2026-06-01 15:23
수정 2026-06-01 15:5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에 삼성전자,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네이버 등 관련 수혜주들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지난해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과 함께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격의 없는 자리를 마련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의 방한 준비에는 지난해에 이어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황 CEO가 누구를 만나 어떤 사업을 논의하느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범위가 기존 AI 반도체를 넘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피지컬 AI 및 로봇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이날 LG전자는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씨엔에스(26.27%), LG이노텍(10.97%), LG(+21.01%) 등 LG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기술과 최근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의 하드웨어 역량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역시 16% 넘게 상승하며 강세다.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개막한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전시회 'GTC 타이베이 2026' 키노트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황 CEO가 아시아 지역의 AI 생태계를 설명하던 중, 화면 가득 엔비디아 로고와 네이버클라우드(NAVER Cloud)의 로고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사이에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삽입한 슬라이드를 깜짝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구축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가·기업 연계 AI 인프라 지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엔비디아의 AI 생태계에 네이버가 중요한 파트너이자 한 축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황 CEO는 컴퓨텍스 2026이 끝나면 한국을 찾는다. 방한 기간 황 CEO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회동하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을 찾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네이버 제2의 사옥인 1784는 로봇과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네이버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곳으로, 지난 3월 리사 수 AMD CEO가 직접 찾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과 AI 인프라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은 곳이기도 하다. 향후 AI 인프라와 소버린 AI, 피지컬 AI 등 AI 생태계 전반에서의 협력 강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네이버는 장 중 상한가인 30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 6분 현재 네이버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 16.45% 오른 2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프로야구 시구와 기업인 간담회 등 일정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젠슨 황 CEO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라는 보도도 전해졌다.

두산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 추진 경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여는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참석 기업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두산이 포함됐다.

로봇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구체적인 협력 축으로 꼽힌다.

두산은 피지컬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AI는 AI를 데이터센터 안의 연산 기술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 공장, 물류, 제조 현장 등 실제 산업 공간에서 작동하게 하는 기술 영역이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로봇 전용 실행 소프트웨어 '에이전틱 로봇 OS(Agentic Robot O/S)'와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및 학습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안이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기반으로 2027년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로봇이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고도화 부문에서 양사의 파트너십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장중 두산로보틱스와 두산 등 두산그룹주는 젠슨 황 CEO의 한국 기업 회동 기대감과 피지컬 AI 협력 가능성이 맞물리며 강세를 기록했다. 지주사인 두산 역시 장 초반 20.54% 오른 237만7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우선주인 두산우도 상한가에 육박하는 27.47%의 급등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