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올리브영이 첫 해외 오프라인 매장을 미국에 내면서 세계 최대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냉동식품으로 미국에 안착한 CJ그룹이 K-뷰티에서도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기자, 미국 올리브영 매장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문을 연 올리브영 매장에는 네 개 블록에 걸쳐 400m에 이르는 대기줄이 형성됐습니다.
"화장품 매장 하나 오픈하는 게 대수냐"고 의아하실 수 있는데, 현지 주요 언론들이 집중 보도했을 정도로 화제였습니다.
지역 방송사들은 헬리콥터를 띄워 올리브영 매장과 대기줄 행렬을 보도했고, 그밖에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도 현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앞다퉈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샷과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오픈 전후로 (5월 28일~5월 30일) 사흘간 1,000건 이상의 콘텐츠가 업로드됐고, 총 8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우리에겐 익숙한 “어서오세요 올리브영입니다”라는 한국식 인사가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오픈 첫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매장을 직접 찾아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중소 K 브랜드들을 발굴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교두보이자 지속 가능한 K 뷰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습니다.
<앵커>
전세계적으로 K-뷰티가 잘 나가는 건 알지만, 그간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주였잖습니까.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인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단 지난해 올리브영의 글로벌 온라인 몰에서는 미국 지역 매출이 50%가 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거든요.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화장품 대미 수출액 또한 22억 달러(우리돈 약 3조3,000억원)로 최고치에 달했고요.
이미 K-뷰티에 대한 미국에서의 인기와 수요는 입증된만큼,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사업성 또한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과거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는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웰빙, 동안, 저속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스킨케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진거죠.
특히 한국 브랜드의 제품들이 해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양과 질 모두 압승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실제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서 현지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피부 진단 서비스를 받고,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주는 체험형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매출 또한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매장 전체 매출의 6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요.
올리브영은 이달 중으로 LA 핵심 상권에 위치한 프리미엄 쇼핑몰(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추가 매장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LA를 중심으로 서부 상권을 구축한 뒤 동부와 중남부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1년 안에 미국 매장을 5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미 식품 사업으로 성과를 거둔 CJ의 자신감이 그 배경이겠죠.
비비고 만두, 미국에서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현지에서 존재감을 키워왔죠.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만두 등 냉동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요.
올 1분기 CJ제일제당 해외 매출은 1조5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는데요.
이중 미주 매출이 1조2902억원으로 3.5% 증가했고, 전체에서 83%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가장 잘 나가는 만두, 상온밥 제품군 매출이 각각 15%, 7% 성장했고요.
또 냉동 피자 또한 쟁쟁한 현지 경쟁사들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밥, 떡볶이, 치킨 등으로 주력 제품 라인업과 포트폴리오가 보다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식품과 뷰티 그리고 물류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게 CJ그룹의 목표라면서요.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K뷰티·K푸드 소비를 K물류와 연동해 하나의 K-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경험을 미국에서 구축하겠다는 건데요.
이번에 CJ올리브영은 미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온라인 전용몰 또한 열었거든요.
아마존 등 현지 이커머스 업체를 끼지 않고, 주문부터 배송 전까지의 과정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이를 위해 CJ대한통운과 협력해 미국 서부지역에 1,100평 규모의 자체 물류센터를 지었습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미국 전역에 60개 이상 물류센터와 풀필먼트 거점을 운영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커머스 물동량 확대와 대형 고객사 수주 증가로 , 올해 1분기 미국 사업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해 수익이 늘었습니다.
CJ대한통운이 구축한 미국 물류망이 CJ그룹이 미국에서 키우고 있는 식품과 뷰티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CJ그룹은 "북미는 CJ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식품·뷰티·콘텐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정윤선, CG: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