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1972년, 2000년 모두..." 삼전닉스 '쏠림' 향한 무서운 경고

입력 2026-05-29 16:59
수정 2026-05-29 22:57


현재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쏠림 현상이 과거 버블 랠리 후반부에 반복됐던 패턴으로, 쏠림 해소 시 버블 붕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주도주 쏠림'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버블 후반에 나타나는 이 현상이 역사적으로 반복돼 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1929년 신기술 소비재, 1972년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2000년 닷컴 주식 모두에서 극단적인 주도주 쏠림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당시 주도주들은 단순히 '미래 이익 기대'만 컸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이미 이익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다"며 "지금의 반도체처럼 '주도주 쏠림'은 비이성적 과열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전체 코스피 시총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등 쏠림이 심화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버블 막판으로 갈수록 쏠림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는 하나의 교훈을 남겼는데, 훗날 이 '쏠림 해소'가 시작할 때, 그것은 '반가운 확산'의 신호가 아니라 '버블 붕괴'의 전조였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