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속, 가변 피치 프로펠러 추진기 첫 국산화…미얀마 군함 탑재

입력 2026-05-29 17:02
국내 최초 CPP 국산화·수출 성과 달성 미얀마 최신 호위함 'King Thalun' 공급 글로벌 경쟁력 입증...선박 묶음 판매 기대


국내 조선 기자재사 신라금속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CPP, 가변피치 프로펠러 추진기 축계 시스템을 미얀마 군함에 탑재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신라금속은 독자 연구 개발한 CPP 추진기 시스템을 미얀마 해군의 3,500톤(t) 급 호위함 ‘King Thalun’에 공급했다. King Thalun함은 지난 3월 취역한 최신 함정이다.

CPP는 배 후미 프로펠러 날개의 각도를 바꾸며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구동 장치로 자동차로 빗대면 기어와 바퀴 역할을 함께한다.

기존 프로펠러는 날개 각도가 고정되어 엔진 회전 수를 바꿔야 속도와 방향 조절할 수 있다. 반면 CPP는 프로펠러 날개 각도만 바꿔도 급가감속과 전후진할 수 있다. 항만 입출항이 잦고 작전과 임무 수행 과정에서 기동이 빈번한 해군과 해양 경찰 등이 CPP 도입에 앞장서는 배경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해군과 해경이 사용하는 CPP는 전량 외국산이었다. 함정 건조 기술은 대다수가 국산화됐지만 배를 움직이는 추진과 제어 계통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것이다. 외국산을 쓰면 부품 조달은 물론 수리나 성능 개량 과정에서도 외국 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신라금속은 CPP는 물론 프로펠러 허브와 블레이드, 유압 소부장과 베어링 등 핵심 계통을 국산화하는 등 국내 조선 기자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자체 기술로 만든 CPP의 경우 단순히 프로펠러 날개를 만드는 것을 넘어 프로펠러 주변부도 통합해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얀마 군함을 대상으로 한 수출 성과도 달성하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조선사와 기자재사가 같이 국산 함정과 기자재를 패키지화해 묶음으로 팔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선체뿐 아니라 시스템과 장치도 국산화해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라금속은 이번 미얀마 군함 탑재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