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털었더니 금괴가 무더기로…600억 국가 재산 빼돌린 美 CIA 전 요원

입력 2026-05-28 20:26
수정 2026-05-28 21:04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이 약 4,000만 달러(약 600억원) 상당의 국가 소유 금괴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J. 러시는 CIA 소유 금괴 303개를 빼돌려 버지니아주 자택에 보관한 혐의로 지난주 체포돼 공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 금괴 절취 외에도 학력과 군 복무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고, 수령 자격이 없는 휴가비 7만7,000달러(약 1억1,5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FBI는 5월 18일 러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1㎏짜리 금괴 303개와 현금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 롤렉스 등 명품 시계 35개를 압수했다. CIA와 FBI는 공동 성명에서 "CIA 내부 조사에서 법률 위반 가능성이 확인되자 관련 정보를 FBI에 이첩했고, 5월 19일 해당 인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러시는 CIA 과학기술국 소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국은 CIA 첩보 임무에 쓰이는 첨단 장비를 개발하는 부서다.

WP는 "이 사건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신원 조회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졌는지, 그가 어떻게 수천만 달러어치의 금과 거액의 현금을 빼돌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